탄생1 별빛 아래 태어난 이름, 페르세우스 오늘, 나는 한 생명을 안았고그 아이는 나의 두려움보다 따뜻했으며신들의 심판보다 순결했으며운명보다 더 눈부셨다. 내가 들고 있던 것은, 아기였다.눈을 떴을 때, 그는 울지 않았다.그 작고 여린 몸짓으로 내 품을 더듬다가, 어느새 나의 심장을 붙잡았다.나는 처음으로… 두려움 없이 세상을 바라보았다.폐허 같은 밤이었지.바위 벽에 갇힌 작은 방, 금빛 햇살 한 줄기조차 허락되지 않던 그 감옥 속에서어쩌면 나조차 잊고 있었던 희망이, 나를 뚫고 나왔다.너는, 그런 존재란다.사슬로도 막지 못한 빛.예언으로도 멈추지 못한 생명.왕의 공포조차 이기지 못한 작은 신의 기척. 나는 그 아이의 눈을 들여다보았다.이따금 그 속에는 별이 반짝였고이따금 나를 닮은 고집이 비쳤다.작은 손이 내 손을 움켜쥘 때, 나는 알았다.이 .. 2025. 4. 15. 이전 1 다음